날씨는 맑았지만 기온은 그리 높지 않았다. 밤새 추워 고생했다. 히터를 틀어주지 않은 모양이다. 모두들 일찍 일어났다. 처음으로 모텔에서 식사를 주지 않아 먹지 못했다.(모텔 6는 원래 주지 않는다) 아침에 먹으려고 어제 저녁에 밥은 해 두었지만 다들 피곤해서 그런지 안 먹는다고 한다.
모텔 주차장에서 워싱턴 주 훼드럴 웨이에 사는 한국 분들을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했다. 워싱턴 DC를 거쳐 돌아가는 길이라고 날씨가 좋지 않아 고생했다고 한다. 여행 중에 간혹 한국 분들을 만나지만 이상하리만치 서로들 피하는 기색들이 역력하다. 물론 나부터도 그렇지만, 그러나 우리 와이프는 한국 분들만 보면 먼저 인사를 한다. 대부분 무응답, 무표정으로 당황할 때가 많지만 말이다. 오늘도 와이프가 먼저 인사를 했더니 뜻밖에 반갑게 맞아 주어 잠깐이지만 대화를 하게 되었다.
같은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 반가운 게 인지상정 인데 나부터 왜 들 그러는지 잘 모를 일이다.
아침에 보는 와이오밍의 풍경은 어제 보았던 석양 무렵 풍경과 같이 정말 아름다웠다. 넓은 초원에 많은 소와 말들이 드문드문 있는게 평화로움 그 자체를 보여 주는 듯했다.
오늘에 목적지는 데빌스 타워라고 인디언들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내셔널 모뉴멘트 다.
와이오밍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고 외이오밍 자동차 번호판에 로데오를 하는 카우보이 그림과 함께 그려진 이곳의 대표적인 명물이다.
미국의 몬태나,와이오밍,노우스 다코다,사우스 다코다,네브라스카주는 서 북미 인디언의 멸망 사를 간직하고 있는 주들이며 우리가 알고있는 전설적인 인디언 영웅들이 활동하던 곳이다. 이중 와이오밍의 데빌스 타워부터 사우스 다코다 지역은 북미 인디언들의 성지로 인디언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타워 주변을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트레일 코스가 있어 타워 가까이 까지 갈 수 있으며 사전에 허가를 받으면 암벽 등반도 가능하다.
그냥 넓은 벌판에 지각변동으로 솟아 오른 그냥 좀 독특한 바위인가보다 하고 그냥 지나치긴 좀 그렇고 해서 들려본 곳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괜찮은 곳이었다. 들여 보길 잘했다 라는 생각을 했다.
공원 내에서 데빌스 타워로 가는 길가에는 Prairie Dog Town 이라는 표시가 있고 지나는 차들이 멈춰서 주변을 살펴 보고 있었다. 당연히 우리도 길가에 차를 세우고 뭔가 하고 찾아 보았더니 프레그 도그라는 조그마한 동물들이 엄청나게 많이 모여 살고 있는 정말 엄청나게 큰 타운 이었다. 생긴건 그동안 길가에서 보았던 Pika와 거의 흡사 했는데 이 또한 marmot의 일종이라고 했다. 언듯보면 꼬리가 작아서 그렇지 다람쥐 하고 흡사했다.
촬영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공원 앞에 있는 상점에 들어가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사우스 다코다로 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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