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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횡단 일주기 44 - 보스톤 여행기 1


지난 미국 일주 시절 빡빡한 일정으로 그냥 지나쳐 버린 곳이다. 미국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 보스턴이다. “Spirit of America” 라고 그들의 자동차 번호판에 써있는 것만 보아도 보스턴의 자존심을 알듯 하다. 이런 보스턴을 보지 않고 미국을 말한다는 게 조금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가보았다. 2010년 8월말 이다. 사는 게 바쁘다 보니 넉넉한 일정은 아니다. 그리고 딸아이 예지의 이삿짐을 도와주는 일정도 있어 더욱 빡빡하다.


밤 11시 비행기다. 보스턴에 다음날 아침10시에 도착하는 길고도 먼 일정이다. 한푼 이라도 아끼겠다고 아틀란트로 경유하는 비행기를 탔다. 밤새 가는 일정이라 시간 절약도 될 듯 하다. 물론 몸은 좀 피곤 할 것 같다.


비몽사몽 아침에 도착한 보스턴은 실망이다.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미국의 대도시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명색이 세계의 교육도시라는 곳의 공항이 한마디로 형편 없다. 좁고 복잡하고 초라하다.


첫인상은 실망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일반적인 말이 있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진 않는다. 예지 이삿짐 까지 가져간 터라 짐이 많다. 짐을 찾아 택시 타는 곳으로 나갔다.


여름 보스턴은 한국 같은 날씨라고 해서 조금은 걱정을 했지만 생각보다 공기가 덥진 않았다. 아침치곤 조금 더운 감은 있지만 습도는 높지 않다.


짐이 많아 일반 택시는 안될 것 같아 승합택시를 잡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짐 값은 따로 계산을 했다. 역시 도시는 도시다 라는 생각을 했다. 공짜는 없다. 택시를 타고 보는 보스턴의 모습은 생각보다 화려하진 않다. 다운타운 몇 곳을 빼고는 그렇게 높은 빌딩도 많지 않다. 건물 중간중간 고풍스런 옛 건물들이 끼어있다. 고풍스런 건축물과 현대적인 건축물이 공존하는 역사의 도시가 보스턴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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