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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여행 2일차


순천 드라마 세트장에 달동네
순천 드라마 세트장에 달동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어제와는 다른 맑은 날씨가 보인다. 바람은 부는 듯했지만 파란 하늘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오늘 첫 번째 일정은 드라마촬영장이다. 지난봄에 왔을 땐 사람이 너무 많고 차까지 막혀 포기하고 돌아간 곳이다. 드라마 세트장이 뭐 볼 게 있을까 하는 마음에 망설이지 않고 쉽게 포기한 곳이다. 그곳을 오늘 첫 번째 일정으로 잡았다. 날씨가 좋지 않아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점이 결정한 이유고 숙소에서 30분도 안 되는 곳이기에 가기보기로 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주차장이 텅 비었다. 눈은 오지 않았지만 바람은 여전히 많이 분다. 체감온도는 어제와 비슷하다. 드라마 세트장에 들어가 보니 예상보다 수많은 드라마가 촬영된 곳이었다. 세트장도 생각보다 잘 만들어졌다. 우리 같은 나이에는 옛 추억이 떠오를만한 세트들이 많아 기분이 묘했다. 세트장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산 위에 있는 달동네 세트장도 돌아보았다. 어릴 적 보았던 달동네 분위기와 너무 흡사해 친근감마저 드는 장소다.


아침도 거르고 돌아다녀 세트장 안에 있는 마트에서 파는 컵라면으로 추위를 녹였다. 라면맛이 군대에서 먹었던 맛과 똑같아 더욱 맛있었다.


두 번째 장소로 선암사를 선택했다. 최근 들어 순천 관광에 일번지인 순천만 공원과 습지대는 패스하기로 했다. 선암사는 작년 봄에도 엄청난 봄비를 맞으며 가 본 곳이다. 비가 많이 와 고생은 했지만 나름 분위기가 좋아 온몸이 젖으면서도 정신없이 돌아다닌 기억이 남은 곳이다. 눈이온 선암사에 모습은 어제 간 송광사보다 더 운치 있어 보인다. 송광사는 조계종이고 선암사는 태고종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곳이라 그런지 더 무게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선암사는 생각보다 많은 관광객이 보인다. 정신없이 돌다 보니 벌써 오후 2시가 넘었다. 도로가 결빙될까 두려워 해지기 전에 서울에 도착하는 걸 목표로 했는데 정신없이 다니다 보니 그것도 물 건너갔다. 절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서울로 출발한다. 식당에서 나온 반찬이 전라도 정식에 진수를 보여주었다. 짧은 일정이었고 엄청난 날씨를 뚫고 간 길이지만 나름 성과가 있었던 일정이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은 어제와는 완전히 달랐다. 그 많던 눈도 어디 갔는지 다 사라졌다. 올라가는 길에 차들도 없다. 토요일 상행선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나쁜 날씨에 내려온 사람들이 적은 것도 한몫한듯하다. 무사히 도착해 다음 여행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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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사진은 인생이다. 내 삶의 이유이며, 살아가고 있는 행위를 확인하는 숨을 쉬는 것과 같은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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