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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대륙의 속살을 마주하다: 아이다호와 몬태나

  • 작성자 사진: Sangwon Jung
    Sangwon Jung
  • 2019년 4월 20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7월 21일



1. 유명한 감자와 깊은 협곡의 땅, 아이다호(Idaho) 주

  • 대지 위에 새겨진 자연의 스케일: 아이다호주의 면적은 한도 전체 크기와 엇비슷할 정도로 광활합니다. 동쪽으로 거한 로키산맥이 장벽처럼 버티고 있어 세찬 칼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위도나 고도에 비하면 겨울 기온이 비교적 온화한 축에 속합니다.  

    23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2026년 노트): 2003년 당시 아이다호의 인구는 약 120만 명, 한인 교포 수는 2,000명 남짓한 외롭고 한적한 주였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청정 자연을 찾아 이주하는 미국인이 급증했고, 현재는 전체 인구가 190만 명을 훌쩍 넘어 미국 내에서 인구 성장률이 가장 가파른 주 중 하나로 변모했습니다.  

  • 사진가를 유혹하는 명소: 달 표면의 기괴한 화산 지형을 쏙 빼닮은 '크레이터스 오브 더 문(Craters of the Moon) 국립기념물'과, 그랜드 캐년보다 더 깊고 험준하여 서북미의 웅장함을 대변하는 '헬스 캐년(Hells Canyon)'이 이곳의 대표적인 피사체입니다.  

  • 길 위의 예술품(번호판): 번호판 상단의 붉은 그라데이션 아래로 만년설 산맥과 푸른 침엽수림이 펼쳐집니다. 무엇보다 하단에 박힌 'FAMOUS POTATOES(유명한 감자)'라는 당당한 문구는, 이들이 땅의 결실에 대해 얼마나 큰 자부심을 가졌는지 위트 있게 보여줍니다.  


2. 소보다 사슴이 많은 보물의 땅, 몬태나(Montana) 주

  • 하늘과 맞닿은 광활한 대지: 스페인어로 '산이 많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답게, 몬태나는 남한 면적의 무려 4배에 달하는 거대한 주입니다. 하지만 거대한 면적에 비해 인구는 예나 지금이나 백만 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미국 내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낮은 한적하고 평화로운 땅입니다.  

  • 대자연이 품은 보물상자: 몬태나의 거친 산맥들은 금, 은, 동은 물론 석탄과 석유까지 끝없이 쏟아내는 말 그대로 '보물의 산'입니다. 산을 벗어난 평야 지대에는 지평선 끝까지 이어지는 목장이 펼쳐져 소와 양들이 노닐고 있으며, 실제로 사람의 수보다 사슴이나 영양의 숫자가 더 많아 길을 달리다 보면 야생동물과 마주치는 일이 일상입니다.  

  • 역사와 자연의 교차점: 북쪽 캐나다 국경과 맞닿은 곳에는 웅장한 침엽수봉우리, 거대한 폭포, 그리고 신비로운 빙하가 살아 숨 쉬는 '글레이셔 국립공원(Glacier National Park)'이 여행자를 기다립니다. 반면, 남쪽에는 서구 개척사에서 미국의 존 커스터 중령이 이끄는 제7기병연대가 수우(Sioux)족 인디언 연합군에게 전멸당했던 '리틀빅혼 전투'의 아픈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인문학적 깊이를 더합니다.  


  • 길 위의 예술품(번호판): 은은한 하늘색 배경 위로 노랗고 붉게 물든 로키산맥의 실루엣이 세련되게 흐릅니다. 하단에 필기체로 멋스럽게 흘려 쓴 'Big Sky'라는 문구는, 몬태나의 낮게 내려앉은 거대한 하늘을 마주해 본 여행자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최고의 슬로건입니다. 오른쪽 아래 작게 새겨진 롱혼(Longhorn) 황소의 실루엣 또한 몬태나만의 거친 카우보이 감성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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