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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횡단 일주기 39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


동부로 올수록 주변 분위기가 산만하다. 고속도로는 펜실베니아 주를 빼곤 모두 통행료를 받았다. 펜실베니아를 빠져나가는 길이는 상당히 짧았다. 고속도로 휴게소 이름이 뉴욕 주는 서비스 에리아 라고 한다.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비에 양이 워싱턴 주와는 비교가 안될뿐더러 위스콘신에서 만난 비와도 비교가 안된 엄청난 양이다. 꼭 서울에서 장마철에 갑자기 내리는 지역성 호우라는 장대비 같았다. 공기는 조금 후덥지근했지만 아직까지는 견딜 만했다. 집사람은 비 내리는 분위기가 한국 같아서 좋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한국을 갔다 온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으니 그럴 만도 하다.


오하이오주에서 출발하여 펜실베니아를 거쳐 뉴욕 주에 있는 나이아가라 까지 가는 게 오늘의 일차 목표다. 시간은 약 5~6시간 예상한다. 가는 중간중간 비가 오다 말다 한다. 공기는 역시 서부와 달리 후텁지근 했다.


그건 그렇고 정말이지 동부 사람들은 규정 속도 하고는 상관이 없는 듯했다. 기본이 15마일 정도 초과하여 달린다. 공사구간이라며 저속 속도 팻말이 나와도 그게 무색할 정도로 달린다. 또한 운전 매너도 엉망이다. 갑자기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도 많았다.


여름철에 서부 지역 촬영을 다니다 보면 비를 만나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처럼 어려운데 동부는 달랐다. 맑은 하늘이 드물었다.


다른 주로 넘어갈 때 톨게이트에서 표를 나눠준다. 한국 같으면 기계에서 자동으로 티켓을 받지만 이곳은 대부분 사람들이 일일이 한 장씩 나눠준다. 아무 말 없이 표만 준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에 수많은 차량이 지나가는데 일일이 인사하기도 좀 그럴 것이다. 정말 확실한 단순 노동인 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간단히 자동기계를 설치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다 보면 이 많은 인원이 실직을 하게 되므로 이렇게 운영하는 이유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가끔 느끼지만 생활에 편리함은 정말 우리나라가 최고인 듯했다. 실직자가 많든 적든 상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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