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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횡단 일주기 - 37 미국의 고속도로 휴계소


동부 고속도로 휴게소

인디애나 주로 들어섰다. 인디애나주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지저분하고 산만해 보였다. 인디애나 주로 들어와 얼마 가지 않아 중간에 기름을 넣으려고 엑시트로 나오는데 30센트를 받는다. 일노이주 보다 더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돈을 내지 않고 고속도로 휴게소로 갔으면 되었는데 그걸 몰랐다. 인디애나 주와 오하이오주뿐만 아니라 동부에 있는 Toll way 고속도로에서는 우리나라처럼 고속도로에 휴게소가 있었다.


인디애나에서는 Travler plaza라고 했고 오하이오주에서는 서비스 플라자라고 하는데 주마다 명칭은 조금씩 달랐다. 이러한 휴게소에는 스낵 바와 화장실 그리고 관광용품을 파는 상점들과 주유소가 입주해 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 시설과 많이 비슷했고 우리나라 휴게소와 같이 뽕짝 노래가 금방이라도 들릴 것 같은 착각이 들어 혼자 웃었다.


이외에 돈을 받지 않는 미국의 고속도로는 앞에서도 거론했듯이 중간중간에 Rest area라는 휴게시설이 있다. 화장실과 음료 자판기를 설치해두고 간단한 지역 관광 안내를 볼 수 있도록 설치가 되어 있으며 휴게소 주변에 준비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벤치를 마련해 두어 장거리 여행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이러한 휴게시설도 물론 주마다 틀려 30-40마일 간격으로 설치한 주가 있는가 하면 캘리포니아나 텍사스처럼 백 마일을 넘게 달려도 없는 구간도 있다. 많은 미국의 여행자들은 이러한 시설을 이용해 식사도 하고 같이 다니는 애완동물의 용변도 해결 한다.


우리가 사는 워싱턴 주 Rest area는 내가 다녀본 32개 주 중 유일하게 무료 커피를 제공 한다. 1불 정도 내야 하는 기부(Donation)라 완전한 공짜는 아니지만, 얼굴이 두꺼우면 그냥 마실 수도 있다. 커피와 간단한 쿠키를 준비해서 피곤한 여행자들에게 제공하는데 대부분 나이 많은 노인 분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와 운영을 한다. 이것만 보아도 서부 지역의 따뜻한 인심을 느낄 수가 있다.


워싱턴주 무료 커피

아무튼, 동부 고속도로에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볼일을 보려면 고속도로를 빠져나가야 하는 서부 지역 고속도로보단 참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디애나와 오하이오주는 일리노이주처럼 계속 반복해서 돈을 받지 않고, 우리나라처럼 처음 나갈 때 티켓을 받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돈을 내는 방식을 택했다.

같은 I-90 고속도로 선상인데 서부 다른 주들은 돈을 내지 않는데 동부 주들은 왜 이용료 받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참고로 I-90 고속도로는 서부 시애틀에서 시작하여 동부 매사츄세츠 보스턴에서 끝나는 대륙 횡단 도로이다.


서부 주들은 도로를 달리다 보면 군데군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어서 여행객들의 지루한 장거리 운전의 피곤함을 덜어주고 눈의 피로도 풀어 주는 천연의 서비스도 제공 한다. 그런데 동부 지역의 도로 주변은 통행료를 받으면서도 서비스는커녕 열악한 도로 사정과 평범하고 볼거리 없는 풍경으로 인해 눈을 더욱 피곤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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