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샤이언(Cheyenne) 부족이 전하는 데빌스 타워의 전설: '곰의 티피(Bears Tipi)'
- Sangwon Jung
- 2020년 2월 25일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7월 21일
옛날 한 인디언 부부가 살았다. 능력이 뛰어나고 가정에 충실했던 남편은 어느 날부터 아내의 외출이 잦아지자 그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미행을 해보아도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아내는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나갈 때는 입지 않았던 낯선 가죽 옷을 걸치고 있었다.
남편이 아내를 다그쳐 가죽 옷을 젖히자, 아내의 어깨에는 선명한 곰의 긁힌 자국이 나 있었다. 겁에 질린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고백했다. 거대한 바위 동굴에 사는 거대한 곰이 자신에게 주술을 걸었으며, 곰의 요구를 거절하면 우리 부족 마을이 위험해질까 두려워 어쩔 수 없이 몸을 허락했다는 것이었다.
분노한 남편은 아내를 데리고 곰을 단죄하러 찾아갔으나,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곰의 크기에 그만 겁을 먹고 말았다. 그 순간 곰은 인디언 남편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발로 차 암곰으로 만들어 버렸다.
남편은 부족으로 달려가 용사들을 끌고 다시 찾아왔다. 하지만 동굴 속에서 솟아 나온 거대 곰의 위용에 압도된 용사들은 얼겁결에 커다란 바위 위로 올라가 위대한 정령(Great Spirit)에게 구원을 요청하는 기도를 올렸다.
그러자 대지가 요동치며 바위가 하늘 높이 솟구쳐 올랐다! 화가 난 곰은 용사들을 잡기 위해 바위를 향해 거칠게 뛰어올랐고, 곰의 날카로운 앞발이 바위 꼭대기를 긁어내리며 커다란 수직 굴곡 자국을 남겼다. 용기를 얻은 인디언 용사들은 신의 도움으로 활을 쏘아 마침내 곰을 쓰러뜨렸다.
곰이 쓰러진 후, 곰으로 변해버린 인디언 아내는 이 거대한 바위를 자신의 보금자리로 삼았다고 한다. 샤이언 부족 인디언들은 이때부터 이 바위를 '곰의 집(Bears Tipi)'이라 부르며, 백인들이 찾아오기 전까지 위대한 정령을 숭배하고 가족의 안녕을 비는 거룩한 성지로 삼아 정기적인 순례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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