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12. 살아 숨 쉬는 대지, 옐로우스톤

  • 작성자 사진: Sangwon Jung
    Sangwon Jung
  • 2019년 4월 20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7월 21일


🌋 만 개의 온천과 옛 친구가 기다리는 땅

1872년, 미 대륙을 넘어 인류 최초로 국립공원의 왕관을 쓴 옐로우스톤(Yellowstone National Park)은 자연이 부리는 온갖 화려한 마술의 종합 전시장과 같습니다. 화산의 폭발적 분출로 다져진 거대한 고원 위에 빙하와 홍수, 바람과 비, 그리고 옐로우스톤강의 매서운 침식 작용이 오랜 세월 복합적으로 얽히며 빚어낸 대자연의 거대한 걸작품입니다.  


매년 300만 명이 넘는 전 세계 여행자들이 이 경이로운 풍경을 보기 위해 모여드는데, 대부분은 휴가철인 7~8월에 집중됩니다. 하지만 사진가의 눈으로 보기에 이곳을 가장 깊이 있게 만나는 최고의 계절은 단연 9월과 10월 초순입니다. 번잡한 인파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한적한 대지 위에서, 한결 여유로워진 수많은 야생동물의 날것 그대로의 숨결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옐로우스톤에는 무려 1만여 개의 온천 지형이 꿈틀대고 있으며, 그중 250여 개의 간헐천이 지금도 살아 숨 쉬며 하늘로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그 수많은 볼거리 중에서도 여행자들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단연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입니다.  


30분에서 길게는 120분이라는 일정한 주기를 두고 거대한 물기둥을 토해내는데, 1870년 공식 확인된 이래 무려 백만 번 이상을 한결같이 분출해 왔다고 합니다. 분출 시간을 신뢰성 있게 예측할 수 있다는 그 기특함에 착안해 '정확한 옛 친구'라는 멋진 이름이 붙었는데, 대지 밑의 거대한 에너지를 이토록 약속이나 한 듯 보여주는 자연의 규칙성이 경이로울 뿐입니다.  


광활한 공원 경계 안에서는 회색곰과 무스(말스소), 그리고 버팔로(미국들소) 등 수많은 야생동물이 연방 정부의 철저한 보호 속에서 안전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1900년대까지만 해도 무분별한 포획으로 고작 5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던 버팔로가 끊임없는 복원 노력 끝에 지금은 도로 전체를 막아설 만큼 거대한 무리로 번성해 감동을 줍니다.  


이 거대한 공원은 사방으로 열린 총 5개의 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이다호를 거쳐 몬태나 서쪽으로 진입하는 서쪽 입구(US 20번 도로), 몬태나 북쪽에서 내려오는 북쪽 입구(US 89번 도로), 그리고 북동쪽으로 빠져나가는 웅장한 Northeast Entrance(US 212번 도로)가 있고, 와이오밍 내륙으로 이어지는 동쪽 입구(US 20번 도로)와 남쪽의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으로 곧장 연결되는 남쪽 입구(US 89번 도로)가 횡단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모든 입구는 공원 내부에서 거대한 원형 도로(8자 모양의 루프 도로)로 친절하게 연결되어 있어, 어느 문으로 들어오든 옐로우스톤의 속살을 빠짐없이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 [2026년 특급 업데이트] 비싸고 깐깐해진 옐로우스톤의 '새로운 룰'

2026년부터 옐로우스톤을 포함한 미국의 주요 국립공원 요금 제도가 전격 개정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해외 여행자(비시민권자/비영주권자)의 문턱이 대폭 높아졌습니다.


  • 💵 청천벽력 같은 '외국인 추가 할증료(Non-US Resident Surcharge)' 도입: 2026년부터 16세 이상의 외국인 여행자가 옐로우스톤이나 그랜드 티턴에 입장할 때, 기본 차량 입장료($35) 외에 '1인당 $100 불'의 외국인 할증 요금을 별도로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4인 가족이 차 한 대로 가더라도 엄청난 거금이 깨지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 🎫 외국인 전용 '애뉴얼 패스' 신설 ($250): 다행히 연방 정부가 외국인들을 전면 차단하지 않기 위해 우회로를 만들었습니다. 미국 시민용 연간 패스는 $80 지만, 외국인 전용 연간 패스(Non-Resident Annual Pass)를 $250 불에 새로 출시했습니다. 이 $250 불짜리 외국인 연간 패스를 구매하면 앞서 말한 인당 $100 불의 무시무시한 외국인 할증료와 기본 차량 입장료가 전부 면제(차량 1대 탑승객 전원 적용)됩니다. 따라서 현재 해외에서 미국 횡단을 오는 여행자들은 무조건 입구에서 $250 불짜리 외국인 패스를 사는 것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 🚗 예약제는 패스! 하지만 도로 공사 변수: 다행히 요세미티나 글레이셔 국립공원과 달리, 2026년 현재 옐로우스톤은 '사전 차량 진입 예약제(Timed-entry)'를 실시하지 않습니다. 유효한 패스만 있다면 언제든 진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북쪽 입구(Gardiner) 인근의 대대적인 교량 재건축 공사로 인해 극심한 상습 정체가 빚어지고 있으므로 진입 시 시간 배분을 넉넉히 해야 합니다.


  • ❄️ 겨울 시즌의 통제: 공원 내 일반 도로망은 매년 11월 1일부터 이듬해 5월 1일까지 전면 폐쇄되는 전통은 여전합니다. 이 시기에는 오직 눈 위를 달리는 특수 스노우 코치(Snowcoach)나 스노우모빌 투어로만 입장할 수 있어 겨울 대자연을 만나는 비용도 과거보다 훨씬 비싸졌습니다.

댓글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