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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서울 첫눈

작성자 사진: Sangwon Jung
Sangwon Jung
2021년 12월 19일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8월 9일


12월 18일, 눈이 쏟아진다. 첫눈인지 아닌지는 정확하지 않다. 얼마 전 눈 같지도 않은 눈이 잠깐, 그리고 조금 흩날린 적은 있단다. 하지만 난 보지 못했다. 그러니 인정할 수 없다. 이번에 내린 눈은 양도 엄청나다. 누가 뭐라 해도 나에겐 이것이 첫눈이다.


사진을 하다 보니 습관적으로 일기예보를 본다. 그럭저럭 정확도가 높은 예보였다. 기온도 급격히 떨어지고 한파주의보도 한몫한다. 카메라를 단단히 챙기고 출근한다. 하늘은 눈 소식 따위는 상관없다는 듯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이러다 설마 오보로 끝나나 싶을 정도였다.


예정된 오후 2시, 하늘이 구름으로 꽉 차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눈발이 쏟아진다. 믿기지 않을 정도다.


경복궁으로 빠른 걸음을 옮긴다. 가져온 작은 우산이 제법 도움이 된다. 우산이 없었으면 난리가 났을 정도로 쏟아진다. 눈 소식을 접했는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궁으로 들어온다. 카메라로 완전무장한 분들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한 시간 정도 쏟아지는 눈을 온전히 맞으며 오랜만에 셔터 소리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2021년, 나에게 첫눈은 이렇게 근사한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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