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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마다 드리워진 푸른 이끼의 서사: 올림픽 국립공원 호 우림(Hoh Rain Forest)

  • sajintour
  • 2018년 6월 25일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시간 전

올림픽 국립공원(Olympic National Park)은 여러 구역이 분산되어 형성된 거대한 공원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허리케인 릿지(Hurricane Ridge)와 호 우림(Hoh Rain Forest)을 들 수 있다. 그 밖에도 루비 비치(Ruby Beach), 라 푸시(La Push) 해안, 솔덕 계곡(Sol Duc Valley), 크레센트 호수(Lake Crescent), 그리고 쉬쉬 비치(Shi Shi Beach)가 손꼽힌다. 모두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품고 있는 명소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렬하고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호 우림'이다.


호 우림은 공원 내 위치한 우림 지역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삼림지대로, 태초의 원시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태평양을 흐르는 차가운 캘리포니아 해류의 영향으로 형성된 습한 공기가 웅장한 올림픽 산맥에 부딪히며 엄청난 양의 비를 뿌려 세계적인 다우지를 만들어낸다.


이 빗물이 고지대에는 웅장한 빙하를 형성하고, 저지대에는 온대 우림을 탄생시켰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생태의 결정체가 바로 호 우림이다. 이곳은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은 전나무, 삼목, 가문비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어 원시림 그 자체의 위엄을 자랑한다.


연강수량이 워낙 많다 보니 나뭇가지마다 빨래처럼 길게 늘어뜨려진 푸른 이끼들이 환상적인 장관을 이룬다. 수없이 이곳을 찾아와 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빗방울이 촉촉하게 내리는 날씨야말로 호 우림 특유의 오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가장 완벽하게 완성해 준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트와일라잇>의 배경 무대로도 잘 알려져 있어 수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잘 갖추어져 있다. 초보자나 노약자가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평탄한 코스는 물론, 전문 산악인을 위한 다채로운 깊은 산행길까지 마련되어 있다.


자연의 숭고함과 원초적인 생명력이 살아 숨 쉬는 이곳 호 우림은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보존되는 소중한 대자연의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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