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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을(Leaven Worth)의 겨울

워싱턴의 겨울은 한마디로 징글징글하다. 특히 비가 많이 온다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 비가 많이 온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는 않다. 강우량이 많은 게 아니다. 비오는날이 많은 거다. 또 비오는 지역은 서쪽지역 일부분만 해당된다. 이스트 워싱턴이나 시애틀 북쪽은 비가 아니라 눈이 많이 온다. 물론 이곳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워싱턴은 겨울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곳의 중심도시가 시애틀이다 보니 그런듯 하다.

겨울이면 바쁘다는 핑계로 날씨가 좋지 않다는 핑계로 여행도 자주 못한다. 그러다 마음 먹었다. 갑자기 눈도 보고 싶어졌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기왕이면 눈도보고 이국적 풍경도 같이 본다면 금상첨화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늘 마음에만 있었지만 겨울엔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이스트 워싱턴에 위치한 독일마을을 가보기로 했다. 겨울엔 유난히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다. 그래도 겨울야경이 아주 좋다라는 말을 많이 들은 터라 상당한 기대를 하고 출발한다.

독일마을은 독일 이민자들의 모국과 기후 조건이 같은 지역을 찾아 사람들이 모여 형성된 마을이라고 들었다. 독일의 건축양식과 그들만의 맥주와 음식 등 독일의 풍속을 보여주는 이곳은 미국에서도 이국적인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는 곳이다.

독일마을 야경을 보면서 또 느낀다. 미국의 모든 것은 화려하진 않지만 어찌 보면 촌스럽기까지 하다. 그런데 그 안에 나름대로 이들만의 멋이 있는듯 하다.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독일마을 야경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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