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설과 천년 원시림이 품은 워싱턴의 지붕: 마운트 레이니어(Mt. Rainier) 겨울
- sajintour
- 2016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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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1일 전
워싱턴주의 대표 랜드마크는 누가 뭐라 해도 레이니어산(Mt. Rainier)이다.
워싱턴주를 가로지르는 캐스케이드 산맥의 최고봉인 마운트 레이니어는, 산꼭대기가 일년내내 녹지 않는 만년설로 이루어진 휴화산이다. 우리말로 '눈산'이라 불리는 레이니어는 원주민 인디언 말로 '타호마(Tahoma)'라고 불렸으며, 이 이름이 어원이 되어 워싱턴주 제3의 도시인 '타코마(Tacoma)'라는 도시 이름이 탄생했다.
마운트 레이니어는 해발 4,392미터(14,410피트)의 높이를 자랑하며, 유구한 세월을 견뎌온 전나무 중심의 울창한 침엽수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공원 내에 자라는 나무 상당수가 500년 이상 된 고목들이며, 어떤 나무들은 1,000년 이상의 세월을 품고 있다고 한다.
또한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해서, 운이 좋은 날에는 흑곰이나 퓨마 같은 동물들을 멀리서나마 실물로 관찰할 수 있다고 하니 은근히 기대해 볼 만하다. 다만 이곳을 자주 찾아온 나의 경우에는 아쉽게도 사슴과 여우 외에 다른 야생동물은 한 번도 마주치지 못했다.
이곳의 기후는 태평양에서 밀려오는 습한 바람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날이 많으며, 산 주변으로는 늘 환상적이고 웅장한 구름 장관이 연출되곤 한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비나 눈이 내리는 날이 워낙 많아 맑고 선명한 레이니어의 전체 모습을 마주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울 때가 많다.
참고로 지금의 이름인 '레이니어'는 이곳을 탐험했던 영국 해군의 조지 밴쿠버(George Vancouver) 선장이 자신의 친한 친구였던 피터 레이니어(Peter Rainier) 제독의 이름을 따서 붙인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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