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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맹추위 속에서 마주한 대자연: 동부 워싱턴 스텝토의 겨울 왕국

  • sajintour
  • 2016년 11월 22일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2일 전

여느 해보다 조금 더 춥게 시작했던 2016년, 그 한 해도 어느덧 서서히 저물어간다.


작년 겨울 워싱턴주로 이주해 온 이후, 그동안 겨울다운 진짜 추위를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듯했다. '올해는 제대로 된 진짜 겨울을 찾아 이스트 워싱턴(East Washington)으로 가보자'는 각오로 시동을 걸었다.


처음 계획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다녀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폭설로 도로가 통제되는 바람에, 애써 예약해 두었던 모텔까지 해약하며 아쉽게 포기해야만 했다.


그 후 늘 습관처럼 체크하는 일기예보를 한층 더 신경 써서 살피던 중, 올 초 연휴 기간에 엄청난 강추위가 몰아친다는 예보를 접했다. 망설임 없이 다시 계획을 잡았다.


시간 여유가 없어 이번에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물론 늘 해왔던 나만의 스타일이다. 겨울철이라 일광 시간도 짧은 데다 거리도 만만치 않아 당일 코스로는 상당한 무리가 따르는 장소였다. 그래도 망설임 없이 출발했고, 마침내 목적지에 도달했다.


당시 기온은 화씨 6도(섭씨 영하 14도)로, 온 세상이 흰 눈과 서리 속에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동부 워싱턴 스텝토(Steptoe)의 거대한 겨울 왕국이 나를 환하게 반겨주었다.


인간의 손길로는 감히 빚어낼 수 없는 대자연의 웅장한 장관을 바라보며 깊이 매료되었던 그 감동은, 일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가슴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다. 다가오는 이번 겨울에도 또 한 번 가슴 뛰는 진짜 겨울을 만날 수 있기를 은근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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