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물보라와 절벽 길 너머의 쌍둥이 폭포: 콜롬비아 고지 엘로와 폭포(Elowah Falls)
- sajintour
- 2016년 10월 26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1일 전
작년에 콜롬비아 고지(Columbia River Gorge) 주변의 원온타 고지를 다녀온 후, 어언 1년 만에 다시 한번 이곳을 찾았다. 수없이 다녀보았지만 가도가도 끝없이 나타나는 폭포들이 늘 신기하기만 한 장소다.
오늘 찾아간 폭포도 처음 방문한 곳이다. 바로 '엘로와 폭포(Elowah Falls)'다. 트레일 코스도 무척 간단하다. 주차장에서 0.8마일 남짓 되는 거리다. 올라가는 길도 그리 가파르지 않다. 바삭거리는 가을을 살포시 밟으며 오르는 길은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폭포가 가까워질수록 웅장한 물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이곳 콜롬비아 협곡에 숨겨진 수많은 폭포는 저마다의 위용을 자랑한다. 어느 곳 하나 빠지지 않는 당당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엘로와 폭포 역시 마찬가지였다. 높이도 상당한 데다 뿜어져 나오는 물보라가 어마어마했다. 감히 가까이 다가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 작정하고 폭포 가까이 다가가 보니 순식간에 옷이 축축하게 젖어 들었다. 옷은 젖었지만 가슴속은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다. 날씨가 선선해서인지 방문객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대부분 홀로 거니는 이들이었고, 간혹 연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다들 유쾌하고 즐거워 보였다.
일찍 시작된 우기 때문에 은근히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마저 무척 화창했다. 엘로와 폭포에서 나와 조금 더 위쪽으로 걸음을 옮겨본다. 주차장에서 1.1마일 정도 되는 거리라고 한다. 엘로와 폭포에서 0.3마일만 더 올라가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막상 오르다 보니 0.3마일보다는 조금 더 멀게 느껴졌다. 계속해서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그렇지만 지치거나 힘들지 않은 완만한 오르막이었다. 길을 지그재그 스위치백 형태로 완만하게 만들어 놓은 덕분인 듯하다.
조금 더 올라가니 깎아지른 절벽 길이 나타났다. 길 폭도 꽤 좁아졌다. 안전 가이드레일(안전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그나마 안심하고 걸을 수 있었다. 절벽 아래로는 조금 전 다녀온 엘로와 폭포가 아늑하게 내려다보였다.
그렇게 걸어 올라가 마침내 두 번째로 마주한 폭포는 바로 '어퍼 맥코드 크릭 폭포(Upper McCord Creek Falls)'다. 낙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마치 단정하게 양갈래 머리를 땋은 듯 이색적인 두 갈래 물줄기의 트윈 폴(Twin Falls)이었다. 계곡이 깊고 험해 폭포 아래쪽으로 가까이 내려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 장소였다.
두 폭포를 둘러보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올라오는 산길 역시 힘들지 않고 편안했다.
몸을 움직여 가볍게 운동도 하고, 대자연의 숭고한 아름다움도 찬찬히 둘러보는 삶. 거기에 카메라를 들고 사진까지 함께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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