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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투어 운영자 정상원 입니다. 30여년 사진교육에 전념하다 어찌어찌하여 지금은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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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준비하는 튜울립 축제

March 2, 2017

기나긴 겨울도 다가는듯 하다. 미국 워싱턴 주는 겨울이 다소 길다. 겨울은 우기라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오고 요즘은 예전 같지 않아 눈도 자주 온다. 날씨가 이렇다 보니 마음까지 무거워진다. 가뜩이나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사정을 보면 더더욱 답답했던 겨울이다. 이 지겨운 겨울도 다가고 있다. 겨울이 끝나면 워싱턴 주는 제 모습을 찾는다. 지천에 꽃들이 만발 한다. 날씨도 좋아져서 파란 하늘을 자주 본다. 마음까지 밝아지는듯 하다. 이런 봄을 알리는 첫 신호가 워싱턴 주 북쪽에 위치한 Skagit Valley 에서 펼쳐지는 튜울립 축제다.

 

워싱턴 주 별명이 Evergreen State 다. 일년 내내 항상 푸르름을 가지고 있다. 특히 봄부터 늦가을까지는 온갖 꽃들이 만발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무거운 겨울 옷을 벗어 던지고 답답한 마음도 접어두고 화려한 컬러로 갈아입은 튜울립 축제의 마당으로 떠나가 보자.

 

보통 축제 기간은 4월1일 부터 31일 까지 한 달간 열린다. 이 지역은 4월이라도 겨울 옷을 완전히 벗지 못하는 다소 추운 날씨지만 만발한 꽃들을 보면 추위도 가시는듯 하다.

 

튜울립이란 이름은 터키어인 츄르밴드에서 비롯되었다는데 그것은 이꽃의 생김새가 흡사 두건이나 왕관을 쓰고 있는듯한 모습에서 기인이 되었다고 한다. 귀엽고 깜직한 이미지를 풍기고 있는 이 꽃을 페르시아에서는 연인에게 구혼 할 때 선물 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사랑하는 마음이 튜울립 꽃처럼 타오르고 사랑의 열병으로 인해 가슴이 검은 뿌리처럼 타고 잇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빨간색은 사랑의 고백, 노란색은 바라볼 수 없는 사랑, 흰색은 실연, 보라색은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이곳엔 튜울립만 있는 건 아니다. 수선화도 많다. 특히 많은 흰색과 노란색의 수선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까지 밝게 해주는듯 하다.

 

수선화는 모습이 청초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자만 과 신비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수선화는 아름다운 전설도 가지고 있다.

 

그리스의 나르시소스 라는 아름다운 소년이 있었다. 잘생긴 외모로 인해 요정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아무에게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상처 받은 한 요정이 나르시소스가 가슴 아픈 사랑을 알게 해달라고 빌었고 요정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나르시소스를 괘씸하게 여긴 신은 그가 연못 속의 자기자신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나르시소스는 연못가에서 물속에 비치는 자신의 그림자만 바라보다 여위고 쇠약해져 결국 그 자리에서 죽고 만다. 그가 죽은 자리에 피어난 꽃이 수선화 라고 한다.

 

Skagit Valley는 시애틀 북쪽에 위치한다. 시애틀에서 60마일 정도 달리다 보면 주변이 온통 튜울립 마당이다. 그렇다고 도로가에서도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Exit로 221에서 231까지 범위에서 어디로 나가던 나가다 보면 튜울립 루트 라는 팻말이 보인다. 그 팻말을 따라 가다 보면 총천연색의 꽃들이 반겨준다. 이곳도 예전 같지는 않다. 튜울립 밭이 많이 줄었다. 경기 영향도 있겠지만 줄어들기 시작한 건 오래전 부 터다.

 

어둡고 긴 겨울 터널을 벗어나 힘차고 활기찬 봄을 준비하자. 무거운 몸과 마음을 정리하고 희망찬 미래를 생각하자. 그런 동기를 튜울립 축제에서 분명 찾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여행은 삶에 활력소를 제공한다. 새 봄이 새 희망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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