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횡단 일주기 29 - 배드 랜드 국립공원을 가다.


조각상을 둘러 본 후 박물관 안을 돌아 보았다. 인디언들의 장식품 및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말로만 들었던 북미 인디언 영웅들의 사진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크레이지 호스 사진은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크레이지 호스는 살아 생전 사진을 한 장도 찍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백인들이 만든 검은 상자는 혼을 뺏어간다고 믿었기 때문 이란다.


조각상을 제작할 때도 사진이 없어 인디언들의 말을 종합해서 얼굴을 제작 했다고 한다.

실제 크레이지 호스는 덩치도 작고 왜소 했으면 말이 없고 수줍음을 많이 탔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조각상의 모습은 강하고 힘찬 인디언 영웅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아쉬운 마음에 수우 족 인디언의 또 다른 영웅 시팅볼(Sitting Bull) 추장의 포스터를 한 장 사가지고 나왔다. 조금은 흥분되고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기념관을 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면 인디언의 역사를 좀더 공부 해보자고 다짐 하면서


인디언의 성지였던 이곳에 인디언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는 변변한 장소가 없어 보여 많이 아쉬웠던 나로 써는 크레이지 호스 기념관 방문이 상당히 뜻 깊고 보람된 방문 이였다. 즐거운 마음으로 이곳을 나와 배드랜드를 가기 위해 조금 돌더라도 커스터 란 이름을 가진 스테이트 주립공원 쪽으로 돌아서 가보자 하고 길을 나섰다. 어느 주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립공원은 입장료를 거의 받지 않는다. (그러나 2008년 미국 경제 위기 이후 재정난에 봉착한 각주들은 주립공원에도 입장료를 부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커스터 주립공원은 12불(4인 기준으로 2003년 가격 임) 이라는 작지 않은 돈을 받았다. 그래서 혹시 뭔가 보여 줄만한 대단한 게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들어갔지만 실망 그 자체였다. 가끔 보이는 버팔로 말고는 특별한 게 없었다. 사우스 다코타는 상당히 상업적인 냄새가 강하다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


커스터 주립공원을 지나 다시 레피드 시티로 들어와서 배드 랜드로 가는 길로 방향을 틀었다. 조금 지나자 지금까지 보았던 사우스 다코타 분위기와는 다른 넓은 평야지대가 나왔고 계속 그런 길이 이어졌다. 주변의 분위기는 넓은 목초지 였다.


65마일 정도를 달리자 데스 밸리를 온듯한 착각이 일정도로 거의 흡사한 배드 랜드 국립공원이 나타났다. 기온은 많이 올라 25도를 넘었다. 날씨도 맑아 촬영하기는 아주 좋았지만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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