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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교동

sajintour

최종 수정일: 2021년 9월 11일


20년만에 한국에 나와 이것저것 하느라 여행 다운 여행 한번 못했다. 그러다 가게 됐다. 강화 다.강화에는 강화도 토박이 고등학교 친구가 산다. 이 친구 덕분에 어릴 적부터 강화는 자주 다녔다. 물론 그 친구 집에만 갔다. 다른 곳을 돌아 다닌 적은 없다. 기껏해야 전등사, 마니산 정도다. 그 정도가 강화 인줄 알았다.

이번에 들어와서도 가장 먼저 찾은 곳도 강화다. 당연히 친구 만나러 갔다. 그러다 다시 방문 했다. 이번에 좀 다른 강화를 보러 갔다. 친구가 추천한 장소다. 바로 교동도 다.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유구한 역사만큼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다.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아니 상상외로 볼거리가 많다. 강화의 다른 곳은 나중에 시간을 내서 찬찬히 둘러 보기로 했다.

강화도 주변에는 섬이 많다고 한다. 친구말로는 20여개 정도라는데 모를 일이다.

고려 말 몽골의 침입으로 수도를 강화로 옮긴 후 강화도에는 많은 이주민이 들어 왔다. 이들을 먹이기 위해 간척사업이 벌어졌다. 교동 도는 주변의 작은 섬들과 하나가 되면서 훨씬 넓은 평야를 갖게 되었고 지금과 같은 크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한국 전쟁이 터지면서 황해도 주민 3만명이 피난 왔다가 실향민이 되었고 교동 도는 그들이 모여 사는 곳이 되었다. 교동도의 중심인 대룡시장은 실향민들이 생계를 잇기 위해 고향의 연백시장을 본떠 만든 곳이란다. 100명 남짓 남은 실향민들이 아직도 대룡 시장 인근에 모여 산다고 한다.

대룡시장은 50여년 동안 교동도의 경제 중심이었다가 인구가 급감 하면서 시장의 규모도 크게 줄었다. 그러다 교동 대교가 몇년전에 개통하면서 찾는 관광객이 늘고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단다. 시간이 멈춘 듯한 1960-70년대의 모습으로 찾는 관광객의 추억을 살려주는 곳이 되었다.

시장의 규모는 작았다. 둘러보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나도 나이가 먹었는지 여기저기 보이는게 옛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장소임에는 분명했다. 40년된 다방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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