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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포트 Yaquina Head Lighthouse

오레곤 코스트의 제 맛은 케논비치 아래부터다. 다양한 모습으로 보는 이를 즐겁게 해준다. 링컨 시티와 뉴포트도 관광도시다. 오레곤 코스트를 여행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오레곤의 중심 관광도시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매사를 사진적인 관점으로만 보는 나로서는 별 흥미를 갖지 못하는 곳이지만 일반 관광을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에겐 내가 보지 못하는 흥미를 주는 듯 하다. 많은 관광객이 그것을 말해준다.

링컨 시티에서 뉴포트 방향으로 내려간다. 뉴포트도 상당히 큰 도시다. 미국의 도시는 생각처럼 큰 도시가 많지 않다. 워낙 땅이 넓어 그런가 인구밀도가 낮아 도시 자체도 그리 크지 않게 형성된다. 뉴포트도 우리의 관점에선 큰 도시는 아니지만 미국 관점에선 상당히 큰 도시다. 해안을 중심으로 길게 형성된 도시가 그 위용을 보여준다.

뉴포트 조금 못 미쳐 기가 막힌 등대가 있다.

이 등대의 이름은 Yaquina Head Lighthouse다. 뻥 뚫린 해안과 넓게 펼쳐진 대지 위에 길고 높은 등대가 한 눈에 확 들어온다. 등대 입구에서 조금 가면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에서 보는 등대가 나를 가슴 설레게 했던 기억이 난다.

등대 주변 여기저기 해안엔 바다사자들이 보인다. 바위 위에 올라와 휴식을 취하는 모습들이 이곳의 분위기를 말해준다.

어느날은 수많은 새들이 장관을 이뤘다. 갈때마다 볼때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준다.

처음 이곳을 들럿을 때의 일이다. 해안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바닷가로 내려갔다. 마치 도착한 시간이 썰물 때라 해안의 모습이 들러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느 바닷가와는 다른 소리가 나의 신경을 자극한다. 무슨 소리인지 소리에 끌려 해안 가까이 들어갔다.

그리고 알았다. 소리의 실체를...

바닷물이 나가면서 해안의 돌들을 끌어내리는 소리였다. 이곳은 독특하게도 검은 자갈들로 가득 찼다. 물이 들어왔다 나가면서 이 자갈들을 끌어내리는 소리가 마치 채에 구슬을 올려 놓고 굴리는 소리와 유사하게 들렸다. 시원하면서도 경쾌하게...

물이 빠진 해안에는 각종 해상 식물과 어패류들이 가득하다. 이런 것 때문인지 언제가 가보았을 땐 수많은 학생들이 선생님 인솔하에 견학을 온 듯 한 무리들이 많이 보였다.

한마디로 이곳은 자연 교육현장 바로 그곳이었다. 등대의 아름다움이 사진적인 요소로도 훌륭했고 자연 교육현장으로 훌륭한 곳이 Yaquina Head Lighthouse 주변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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