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의 대표 랜드마크는 누가 뭐라해도 레이니어산이다.
워싱턴 주를 가로 지르는 케시케이드 산맥의 최고봉인 마운틴 레이니어는 산꼭대기가 일년 내내 눈이 녹지 않는 만년설로 이루어진 휴화산이다. 우리말로 눈 산이라 불리는 레이니어는 인디언 말로 타호마(TAHOMA)라고 하며 이 이름의 어원으로 워싱턴의 3번째 도시인 타코마(Tacoma)라는 도시 이름이 생겼다. 마운틴 레이니어는 4392 미터(14410 피트)의 높이로 오랜 침엽수림인 전나무군으로 이루어졌다. 공원 내의 많은 나무들은 5백년 이상 된 것으로 어떤 나무들은 천년 이상 된 것들도 많다고 한다. 또한 여러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운이 좋은 날에는 흑 곰과 퓨마 같은 동물들을 멀리서나마 볼 수도 있다고 하니 기대해 볼만 하다. 그러나 자주 가본 나는 사슴과 여우 이외엔 다른 동물들은 아쉽게도 한번도 보질 못했다. 이곳의 날씨는 태평양에서 습기를 담은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에 비오는날이 많고 산 주변으로는 멋진 구름 모양이 자주 연출된다.
특히 지금과 같은 겨울엔 레이니어 모습을 보는 건 비오는날이 많아 하늘에서 별 따기 보다 어려울 때도 많다.
참고로 지금의 이름인 레이니어는 이곳을 방문한 영국 해군 밴쿠버 장군이 자신의 절친인 친구 이름을 붙여 생긴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