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담사를 가다!

정확하진 않지만 30년만에 가는듯 하다.그때만 해도 상당히 먼곳으로 생각했던 곳이다. 젊은시절 이 지역에 군 배치 받은 친구들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했던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제 원통은 상당히 멀고 험한 곳으로 생각하던 곳이다.


그곳을 당일로 다녀왔다. 편도로 2시간 40분 정도는 정말 가까운 곳이다. 단 복병은 있다 차가 막히면 시간은 무한정 늘어난다. 그점을 감수하고 출발한다. 미국에 살면서 왕복 10시간이 넘는곳도 당일로 다녀본 경험이 이번 여행을 쉽게 결정을 할수 있게 했다.


백담사로 결정한 이유는 가을이 아니다. 오래전 경험으로도 가을은 그렇게 좋게 보이진 않았다. 물론 방문 시점에 따라 느낌은 다 다르다. 아무튼 평생 한번 가보았던 경험으론 가을을 좋게 느껴보진 못했다.


결정 이유는 돌탑이다. 미국에서도 자주 만났던 돌탑이다. 세계가 공통적으로 돌만 있으면 쌓는듯 하다. 거창하진 않지만 뭔가를 기대하고 이루어지길 빌면서 정성을 다해 쌓는 돌탑이 나에겐 상당히 정감있게 다가왔다. 한국에 와서도 가는곳마다 규모는 작지만 여기저기 보이는 돌탑들을 사진에 담았다.


그런데 백담사 계곡에 엄청난 돌탑들이 있다는 것이다. 수강생 사진 리뷰를 하다 보게 되었다. 장난이 아니다. 꽤오래전부터 형성이 되었다고 한다. 규모도 상당하다. 가보지 않고는 궁금해서 못뵈길 지경이다. 그래서 출발 한다.


내가 살던 시애틀에도 퍼블릭마켓 주변에 껌벽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곳이 있다. 처음에 한사람이 붙이기 시작한 껌이 나중에 골목을 가득 메울 정도 껌으로 도배를 한다. 조금 비 위생적이고 더럽다. 그래도 그걸 보려고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그것에 비하면 돌탑은 많이 점잖고 전해지는 느낌도 다르다. 충분히 주목 받을만 하다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을 갖게 조금이나 일조를 해보잔 생각이다.^^


백담사에 가을도 깊어가는듯 하다. 단풍철이라 그런가 방문객도 많다.

이 다리를 건너면서 계곡을 보니 정말 돌탑들이 장난이 아니다.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면 무너질 위험도 많은데 개의치 않는다 사방에 널려 있다.



그날도 돌탑을 쌓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가을색과 어우러진 돌탑이 분위기를 더한다.



가을색이 30년전보다는 좋았다. 가을도 담았다.








파란하늘에 하얀 구름이 마음까지 맑게한다.







내년 가을에 다시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돌아온다. 당연하듯이 오는길에 차가 많이 막힌다. 그래도 아주 뜻 깊었던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