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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yeijiusa

미국 횡단 일주기 11 - 옐로스톤 가는길

최종 수정일: 2021년 9월 11일



아침 7시30분 출발지 날씨는 상당히 맑았다. 아침기온은 영상 15도로 비교적 포근한 온도다. 모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한 후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다운타운을 가로질러 나가는 길이었다. Grate Fall 이라는 도시가 몬태나에서는 상당히 큰 도시라는 것을 알았다. 다운타운을 빠져 나오니 그야말로 대평온이 눈앞에 펼쳐진다. 답답한 가슴이 확 뚫리는 것 같은 아주 상쾌한 기분을 느꼈다. 날씨도 맑고 도로에는 차도 별로 없어 아주 여유 있는 마음으로 목적지인 옐로우 스톤을 향해 달렸다. 몬태나의 닉네임인 Big Sky 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그러나 도로를 달리는 중간중간 낮게 나르는 제비와 도로를 가로질러 다니는 작은 동물(?) 때문에 상당히 조심운전을 하게 되었다. 특히 작은 동물은 길가에 서있다가 차가 오면 쏜살같이 길을 건너가곤 하는데 가끔 이상한 동작으로 느리게 건너는(사람으로 말하면 낮은 포복 자세) 놈들 때문에 운전에 어려움을 겪었다.이놈 들 때문에 심하진 않지만 가끔 급 브레이크를 잡느라 애를 먹었다. 겉으로 보기엔 다람쥐하고 아주 비슷하게 생겼다. 나중에 도희가 그 동물에 이름이 피 카(Pika: American Pika) 라고 알려준다. 도희는 평소에도 동물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었지만 이정도로 잘 알고 있는지 신기하면서도 대견 했다. 물론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르지만 ..


우리나라에는 특히 대도시에는 제비가 안보인지 꽤 오래된 것으로 안다. 그 안 보이는 제비가 이곳으로 다 왔나 할 정도 엄청나게 많은 제비들이 도로 사이사이를 아주 낮게 날아 다닌다. 도로에 있는 다리 밑에는 무슨 타운을 연상 시키듯 수많은 제비집들이 즐비했다. 이러한 제비의 모습은 동부로 들어갈 때 까지 계속 되었다. 또한 도로를 달리는 중간중간 초원 지대에 서있던 사슴들이 지나는 우리를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기도 했다. 미국의 중 서부 지역은 대부분 많은 야생 동물을 많이 볼 수 있지만 특히 몬 태나는 사람의 숫자보다 사슴과 영양의 숫자가 더 많다고 할 정도로 많은 야생 동물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도로 가에 죽어있는 사슴이나 죽은 이름 모를 동물들을 가끔 보게 되어 안타까움을 준다.


대평원을 달리다 보니 부분적으로 조금씩 사막화 되어가는 현상들이 나타났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미국토의 많은 지역이 사막화 되어간다고 한다. 우리는 환경 재해에 대해 많은 말들을 듣곤 한다. 그러나 이렇게 여행을 다니다 보니 이러한 사막화 현상도 환경 재해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착찹했다. 1시간 반가량을 달리니 다시 산과 계곡이 나타났다. 조금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사방이 막히고 좁은 길의 연속인 산과 계곡보단 앞 뒤가 펑 뚫리고 좌우가 막힘이 없어 주변을 둘러보며 운전할 수 있는 평야지대를 훨씬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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