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일본을 갔다. 아이들이 마련한 여행길이다. 키우면서 자주 데리고 다닌 여행에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무튼 아이들의 마음이 고맙다. 1999년 미국으로 가기 전 우리나라는 여행이 그렇게 자유롭지는 못했다. 그러다 미국에 들어와 미국여행은 원 없이 했지만 그밖에 나라는 생각도 못하고 살았다. 물론 이웃나라인 캐나다는 그나마 자주 갔다. 그러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부모님 모시고 지내다 보니 간혹 들리는 제주도 말고는 해외여행은 생각도 못하고 살았다.
그러다 미국 사는 아들아이가 한 달이란 긴 시간을 내서 휴가차 들어왔다. 자기 누나와 함께 준비한 여행이 일본길이다. 아이들은 두세 번 다녀온 길이다. 온전히 나를 위해 만든 여행길이다.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그래도 상당한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
비행시간만 1시간 30분 제주도와 큰 차이 없는 정말 가깝고도 먼 나라가 일본인 듯하다. 오사카 근처에 있는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다. 공항 곳곳에 한글이 쓰여있고 안내방송도 한국말로도 들리니 그만큼 한국 여행객이 많다는 소리 갔다.
이곳저곳 다니는데도 일본말보다 더 자주 들렸던 한국말인 듯하다. 조금 과장하면 말이다.
아침 9시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 전철을 타고 숙소로 이동, 그래도 시간이 12시 전이다. 아직 호텔 체크인 시간이 많이 남았다. 오사카 다운타운에 있는 호텔이다. 짐을 부탁하고 가벼운 몸으로 시내를 걷는다.
도착한 날이 월요일이다. 그런데 요일에 비해 사람이 너무 많다. 다 영행객인 듯하다. 오사카에 유명한 곳이 많다고 한다. 여행 스케줄은 아이들이 잡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목적으로 오는 관광객도 많다고 한다. 우린 미국에서 가 본 곳이라 이곳은 패스하자고 짧은 의견만 보탰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이 이곳에 명물 중에 하나인 돈토보리다. 돈토보리가 정확히 뭔지는 모른다. 그러나 오사카에서 상당히 유명한 곳임은 틀림없다. 검색해 보니 오사카 여행에서 꼭 나오는 곳이다. 엄청난 사람이 운집해 있다. 건물들 중앙에 긴강(?)이 흐른다. 강인지 인공호수인지는 알 수는 없다. 어디에도 이것에 대한 내용은 보질 못했다. 아니 목 찾았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돈토보리애서 가장 유명한 장송인 듯 강을 중심으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많은 상점들이 모여있다. 강에는 배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 여행 상품도 있다. 가장 마지막 시간으로 예약은 했지만 굳이 탈필요를 느끼지 못해 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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